쏘카 2대주주 지위…"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롯데렌탈[089860]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403550]의 지분 17.9%를 SK㈜로부터 전량 매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총 587만2천450주로, 매입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1차 매입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연내 진행되고, 2차는 내년 9월 완료 예정이다.
총매입 금액은 2차 매입 시점 지분 가치에 따라 변동된다.
거래 금액은 최소 1천321억원에서 최대 1천462억원 규모다.
지분 매입 1차 거래 금액인 주당 2만2천500원은 쏘카 공모가 2만8천원 대비 약 20% 낮은 금액이고, 최초 지분 매입가 4만5천172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날 종가 1만6천110원을 상회하는 가격이지만, 대규모 지분을 일시에 매입한다는 점에서 결정이 불가피했다는 게 롯데렌탈 측의 설명이다.
롯데렌탈은 쏘카의 기업 가치와 회사의 모빌리티 사업 방향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주식 매매계약 체결로 롯데렌탈은 총지분 32.9%를 보유한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롯데렌탈은 지난 3월 쏘카 지분 11.8%를 취득했고, 이달 22일에는 풋옵션 계약에 따라 지분 3.2%를 475억원에 확보했다.
롯데렌탈은 이번 지분 매입으로 쏘카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쏘카 회원 1천300만명을 장기렌터카 잠재 고객으로 연결하는 한편 쏘카가 보유한 '모두의 주차장', '일레클' 등과 연계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쏘카 지분 매입을 통해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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