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 외교활동 어려워질 것"…유엔 평화유지군, 병력 철수 예정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노르웨이는 안보상황을 이유로 말리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겠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르웨이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대사관 유지가) 노르웨이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가능한 지에 대한 평가에 따른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군사 쿠데타 이후 말리의 정치 상황이 불안정해졌다"며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가 끝나면 정상적인 외교 활동을 유지하는 게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군은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선 옛 식민지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서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 용병의 영향력이 커지자 양국에서 모두 철수시킨 바 있다. 프랑스 정부와 말리 군정 관계도 급격히 악화했다.
2013년부터 말리 정부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무장단체 격퇴를 돕기 위해 투입된 유엔 평화유지군 역시 쿠데타로 들어선 군정 요구에 따라 올해 말까지 말리에서 모든 병력을 뺄 예정이다.
말리 수도 바마코에 있는 노르웨이 대사관은 말리뿐 아니라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차드 등 인근 국가 외교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있다.
노르웨이 외교부는 대사관 폐쇄에 따라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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