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도 300명 행사장 찾아 한국·부산 매력에 공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부산 화이팅!"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31일(현지시간) 부산을 홍보하는 문화 행사가 열렸다.
부산시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잔디마당에서 마련한 '부산데이 인(IN) 파리'다.
지난 22일 부산에서 출발한 '2023 유라시아 부산 시민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파리 시민들에게 부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먼 길을 왔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국내 최대의 해안 도시이자 항구도시"라며 "아름답고 역동적인 풍경과 함께 도시 기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한국에서도 살기 좋은 도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부터 여러분이 부산의 좋은 친구가 돼주길 바란다"며 "부산이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2030 박람회 유치가 꼭 성공할 수 있게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최재철 주프랑스 한국 대사도 "부산 엑스포는 전 국가적 이벤트로서, 모든 이가 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응원을 부탁했다.
하원 불한 친선협회장인 사브리나 세바이(녹색당) 의원도 참석했다.
한국 음식과 언어 등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세바이 의원은 "한불 의원 친선협회장으로서 부산이 2030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산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이날 행사장엔 한글과 한복, 태권도, 케이(K)-뷰티, 부산 어묵 등을 홍보하는 부스가 마련돼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파리시민의 응원 메시지 보드도 운영했다.
동아대 태권도 시범단의 발차기, 케이팝(K-POP) 댄스 그룹 리신의 공연 무대도 펼쳐졌다.
행사 도중 비가 쏟아졌지만 300명가량의 시민이 잔디 마당을 떠나지 않고 함께 즐겼다.
친구와 함께 온 미넬리스(21·여)씨는 "부산에서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들었다"며 "부산을 가보진 않았지만 꼭 가보고 싶다.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운권 추첨을 기대하고 행사장에 왔다는 카롤린느(23·여)씨 역시 "부산이 엑스포 유치를 할 수 있게 행운을 빈다"고 힘을 보탰다.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 위해 전날 14시간의 비행 끝에 부산에서 파리에 도착했다는 동아대 2학년 김효정 양은 "비가 와서 준비한 걸 많이 못 보여줘 아쉽지만, 많은 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저희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며 "이 정도 분위기면 부산 엑스포는 충분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에 참여한 청년들은 내달 1일(현지시간) 에펠탑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추가로 태권도 시범과 케이팝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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