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수백편 취소…中선전시도 오후부터 업무·교통 중단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이 1일 제9호 태풍 '사올라'가 접근함에 따라 증시·학교·공공 기관 등의 문을 닫았다.
홍콩 천문대는 이날 오전 2시 40분 태풍 경보 8호를 발령했다.
홍콩 태풍 경보 등급 5단계 중 3번째인 8호 경보가 내려지면 금융시장과 법원, 공공 기관, 학교가 문을 닫으며 버스와 페리 등도 운행을 중단한다.
대부분의 기업과 상점도 문을 닫는다. 다만 지하철은 축소·지연 운행한다.
천문대는 8호 경보가 이날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태풍 경로에 따라 밤에는 최고 등급 경보인 10호로 격상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돌풍과 폭우에 주의를 당부하고 해안가 저지대 홍수를 경고했다.
홍콩 당국은 사올라가 2018년 홍콩을 강타한 태풍 망쿳 이후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많은 항공과 고속철도 운행도 취소됐다.
홍콩 대표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일 오전 10시 사이 예정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하고 추가 취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홍콩 공항 당국은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 최소 366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홍콩과 중국을 오가는 고속철 운항도 2일까지 중단됐고 3~4일에도 취소될 수 있다는 당국은 밝혔다.
홍콩과 맞닿은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도 이날 오후부터 4시부터 단계적으로 사무실과 시장을 폐쇄하고 교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선전시는 이같이 밝히며 태풍이 강력한 돌풍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선전시는 앞서 전날 오후에 학교의 문을 닫았다.
전날 중국 중앙기상대는 사올라 북상에 대비해 광둥 등 남방 지역에 태풍 홍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푸젠성 기상대는 태풍과 호우 경보를 각각 2단계와 3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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