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ESG IT 플랫폼 운영…비재무 데이터도 '내부통제 프로세스' 구축
재생전력 사용량 2년만에 150배 늘어…온실가스 배출량 11% 감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가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LG ESG 보고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LG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과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최근 3년간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ESG 경영 현황을 담았다.
LG는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 비재무 데이터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공시 의무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LG 10개사를 대상으로 방대한 비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ESG 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를 운영 중이다.
ESG IT 플랫폼은 LG그룹의 ESG 데이터 현황과 변동 추이를 한눈에 확인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한 외부 정보와 리스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LG는 계열사별로 상이했던 ESG 관리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총 46개의 표준 지표를 수립했다.
LG는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 연구개발(R&D), 판매, 물류 단계까지 ESG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고 비재무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감지, 경영 의사결정 지원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내부통제 프로세스도 구축해 ESG 정보의 생성, 입력, 취합, 검증,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정보 누락과 오기입을 방지하는 등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은 2020년 26기가와트시(GWh)에서 2022년 3천894GWh로 2년 만에 약 150배 증가했다.
직접배출량(스코프1)과 간접배출량(스코프2)을 합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2천175만4천t(tCO2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대비 지난해 1천936만5천t로 약 11% 감소했다.
LG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27% 감축하고, 2040년까지 62%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단계적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사회공헌 기부와 투자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은 지난해 약 1천663억원을 기부 또는 투자했다. 전년 대비 약 227억원 증가했다.
6월 기준 사외이사 가운데 32.4%를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LG는 전했다.
보고서는 LG의 미래성장동력 분야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바이오·생분해 플라스틱 개발,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사업 등 계열사들의 성과도 담았다.
LG는 매년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행하고 홈페이지 내 ESG 공시 등을 통해 임직원과 고객, 주주 등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ESG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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