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유명 배우 쑹쭈얼(宋祖?·여)이 80억원대 세금을 탈세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세무조사 착수 입장을 밝혔다고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쑹쭈얼의 소속사 전 직원이 최근 국가세무총국 홈페이지의 '조세 위반행위 신고'란에 실명으로 쑹쭈얼의 탈세 의혹을 신고했다.
그는 쑹쭈얼이 4천500만 위안(약 82억원)을 탈세했으며, 탈세를 위해 쪼개기 출연 계약을 하고, 출연료를 개인 계좌로 받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쑹쭈얼의 탈세 의혹 논란은 전날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이슈가 됐으나, 쑹쭈얼과 소속사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가세무총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이며, 관련 소식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998년생으로 2005년 연예계에 데뷔한 쑹쭈얼은 2019년 저장성 위성TV가 방영한 '주저우퍄오먀오루(九州??錄)' 등의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중국 당국은 2021년 8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한 '공동 부유'를 제창한 이후 연예인과 고액 쇼호스트들의 탈세를 집중 단속했다.
이에 따라 2021년 12월 탈세가 드러난 중국 최고의 인기 쇼호스트 웨이야에게 13억4천100만 위안(약 2천43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이듬해 2월에는 2천여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쇼호스트 핑룽이 체납 세금과 과징금 6천200만 위안(약 113억원)을 부과받는 등 탈세 연예인·쇼호스트들이 줄줄이 적발돼 거액의 과징금을 물고 퇴출당했다.
국가세무총국은 탈세 방지를 위해 작년 3월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들이 6개월마다 쇼호스트의 개인 정보와 생방송 계정 및 급여 계좌, 수입 유형, 경영 상황 등을 보고하도록 했다.
쑹쭈얼 탈세 의혹 제기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하던 연예인·쇼호스트들의 탈세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당국의 단속이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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