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30만원대부터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까지 다양
3억원대 와인·자체 브랜드 한우…차별화로 고객 유인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백화점업계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이어 이번 주말부터 본 판매 경쟁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업계에서 가장 빠른 오는 8일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맞춰 주요 카테고리별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차별화 상품 물량을 늘렸다.
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한도가 기존 최대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20만∼30만원대 물량을 확대했다. 축산은 지난해 대비 70%, 청과와 농산은 각각 25%, 20% 늘렸다.
가치 소비가 확산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저탄소, 동물복지, 유기농 등 친환경 선물세트 라인업도 강화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주류에서는 보르도 최고 와인으로 구성된 '샤또 페트뤼스 버티컬'(총 18병·3억2천900만원) 등 프리미엄 상품을 다수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전 점포에서 명절 선물 특설 매장을 열어 본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유통사 최초의 한우 자체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축산 전문 바이어가 경매장에서 마블링, 육색, 조직감 등을 직접 확인한 뒤 일정 기준 이상의 고품질 한우만 선별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는 아울러 품질 좋은 과일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데 신경을 썼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신품종 애플망고를 스마트팜 시설에서 재배한 영광 홍망고를 비롯해 서귀포 황금향, 상주 샤인머스캣, 천안 신고배 등이 고객을 맞는다.
신세계는 좋은 과실을 확보하고자 청과 바이어가 전국 각지를 다니며 수확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수산물은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고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할인 대상은 제주산 은갈치와 옥돔, 영광 굴비, 완도 멸치 등 국내산 수산물 세트 24종이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1일부터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28일까지 이어지는 본 판매 기간 정육, 수산, 청과, 주류, 건강식품 등 1천여종의 상품이 고객의 손길을 기다린다. 친환경 한우와 신품종 이색 청과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다수 준비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정육의 경우 고급 선물 수요를 겨냥해 100만원 이상 최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렸다. 대표 품목은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등이다.
오염수 방류 전 생산된 수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품목도 확대했다.
또 김영란법상 선물가액 상향에 맞춰 20만∼30만원 사이 선물세트 물량을 최대 30% 늘렸다고 현대백화점은 밝혔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물량 준비부터 주문·배송까지 세심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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