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대교 통행 일시중단…지난 7월에도 드론보트 자폭공격 받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러시아가 크림대교를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 자폭무인정(드론보트)을 파괴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 시간으로 1일 오후 11시 15분께 우크라이나 정권이 무인 반잠수정으로 크림대교를 겨냥한 테러 공격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은 흑해상에서 제때 포착돼 파괴됐다"고 밝혔다. 관련 당국은 크림대교의 통행을 중단하는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돼 우크라이나 침공의 전초기지로 쓰여 온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에도 자체 개발한 드론 보트로 크림대교를 공격한 바 있다.
'시 베이비'(Sea Baby)로 불리는 이 보트는 850㎏의 폭발물을 싣고 크림대교 교각에 충돌했고, 러시아 측은 이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했다고 밝혔었다.
이후 러시아는 크림대교 주변에 선박 여러 척을 침몰시켜 드론 보트의 접근을 막는 장애물로 삼는 등 주변 경계를 강화해 왔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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