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중경제협회와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상공회의소의 단체장이 이끄는 일본 재계 대표단이 내년 1월 23∼26일 중국을 방문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일본 재계 대표단의 방중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2019년 9월 이후 4년 4개월 만으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면담을 조율하고 있다.
재계 인사들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등 양국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방문에는 신도 고세이 일중경제협회 회장(일본제철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미쓰비시상사 고문) 등 일본 기업 대표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중국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나 상무부 간부와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대표단은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 기업의 중국 내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며 외국계 기업 규제 등에 관한 중국 당국의 투명성을 높일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중국은 부동산 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가 가시화하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의 투자를 끌어들여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교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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