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하나증권은 4일 한미반도체[042700]에 대해 새로운 고객사 확보 등이 기대된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4천원에서 7만1천원으로 올렸다.
변운지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한미반도체는 TC본더(열 압착 방식으로 회로기판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는 장비) 뿐만 아니라 LAB 장비를 개발 중"이라며 "MSVP의 응용처 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LAB 장비는 극소 부위에만 열을 가해 반도체 칩을 기판에 부착하는 장비고, MSVP는 반도체 패키지를 절단한 후 세척, 건조, 검사, 선별 적재까지의 작업을 처리하는 후공정 장비다.
변 연구원은 "TC본더는 국내 고객사 외에도 신규 고객사 확장 가능성이 있어 관련 매출 성장에 대한 모멘텀은 아직 유효하다"며 "LAB 장비의 개발이 완료될 경우 내년부터 OSAT(외주 패키징 테스트 업체)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기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MSVP 장비의 주요 응용처는 웨이퍼 패키지, 패키지 기판이었다"며 "MSVP의 응용처가 실리콘 카바이드(SiC)와 글라스 기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이달 초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가 맺은 계약은 내년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지난 1일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000660]로부터 415억원 규모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용 장비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수주는 한미반도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해 매출(3천275억원)의 약 12.7%에 달한다.
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의 계약 종료일이 내년 4월 5일이므로 이번 계약은 내년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며 "이번 수주 공시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 호조는 곧 HBM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한미반도체의 장비 판매량도 늘어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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