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경제 여건 악화…IPO시장서 자금조달 수요 늘어"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이민영 기자 = 이달 기업공개(IPO)시장에 두산로보틱스, 밀리의서재 등 주목을 받는 비상장 기업들이 청약에 나선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에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10개 안팎(스팩 포함)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산로보틱스, 아이엠티, 밀리의서재, 신성에스티 등의 기업들이 공모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이달에 수요예측을 거쳐 일반 청약을 추진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의 수요예측을 거쳐 21일과 22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 가격은 2만1천원에서 2만6천원대이다. 공모금액은 3천40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조3천600억∼1조6천850억원으로 추정된다.
1년 만에 코스닥시장에 다시 도전하는 밀리의서재도 시장에서 관심이 높다. 이 기업은 이달 7일에서 1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의 희망 공모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천원 수준으로 작년보다 낮아졌다. 이달 18일과 19일에 일반 청약에 나선다.
아이엠티(18∼19일), 한싹, 레뷰코퍼레이션(19∼20일), 신성에스티(21∼22일) 등 기업들도 이달에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IPO 예상 기업 수는 10∼12개 수준으로 과거(1999년∼작년) 9월 평균인 7개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최근 5년(2018년∼작년) 10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IPO 시장의 예상 공모 금액과 시가총액은 각각 1천800억∼2천100억원대, 6천억∼7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 분위기는 예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 기업을 보면 일반 기업 기준 작년에 4개에서 올해 5∼6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외에도 서울보증보험이 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는다.
코스닥시장 역시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의 도전이 잇따라 작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추이로 보면 하반기에도 상반기 못지않은 기업들이 상장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수는 지난 달 말까지 스팩을 제외하고 57개인데, 추이를 보면 작년 84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업 입장에서 보면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한 상황이어서 IPO를 통한 자금 조달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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