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군벌간 유혈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지난 주말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일 오후 하르툼 남부 지역에서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했고 3일에도 5명이 자신의 집에 있다가 폭격에 맞아 숨졌다.
현지 자원봉사 단체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2명의 어린이가 포함돼 있었으며, 병원으로 옮기지 못할 정도로 시신이 훼손된 탓에 공식적으로 사망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한다.
부상자 중에도 심하게 다친 사람이 적지 않아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수단에서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4월 15일 충돌한 이후 4개월 넘도록 양측의 무력 분쟁이 이어지면서 5천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공중을 장악한 채 연일 폭격을 퍼붓고 있으며, RSF는 하르툼의 거리를 점령한 상황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정부군은 7월 8일에도 공중 폭격으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하르툼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분쟁은 서부 다르푸르 등지로 확산해 인종 갈등으로도 격화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4천800만 수단 인구의 절반 이상은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600만명은 기근의 위험에 처해 있고 380만명은 주거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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