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매체 "미군 연합훈련팀 대만에 정식 창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내년 자국에서 실시하는 미군과의 합동 훈련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은 4일 대만 국방부의 내년도 예산 계획을 인용해 육군사령부가 미군의 대만 내 합동훈련 시 필요한 예산을 편성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총기와 탄약, 무기 등 각종 보급 수송, 탄약·병참업무 관리에 필요한 예산으로 3천755만9천 대만달러(약 15억5천만원)가 편성됐다.
미군은 미국산 무기의 대만 인도 일정에 맞춰 올해 20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훈련팀을 대만에 정식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 측은 연합훈련팀 창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이 팀은 대만 육해공 3군을 상대로 미국산 신형장비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군 소식통은 대만 육군 8군단 산하 기계화보병 333여단의 연합병종영 1개 대대가 지난달 미국에서 보름간의 훈련을 마치고 대만에 돌아왔다고 대만 매체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조만간 미국에 파견될 육군 6군단 산하 기갑 542여단의 연합병종영 대대와 관련, 미국 정부가 2019년 판매 승인한 M1A2 에이브럼스의 대만 버전인 M1A2T 전차의 내년도 인도분 38대와 관련이 있다고 관측했다.
연합병종영은 대만군이 미군의 합동군 개념을 토대로 2019년 9월부터 편제를 시작한 통합군 운영체제로 여러 병종을 통합한 것이다.
이밖에 대만매체들은 대만군이 노후화가 심각해 내년 말 퇴역 예정이었던 F-5 전투기와 RF-5E 전투기와 관련된 예산을 내년도에도 편성했다며 두 기종이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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