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 출마한 궈타이밍(郭台銘)이 자신이 창업한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미국 CNN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폭스콘은 궈타이밍의 사임을 확인하면서, 이사회에 8명의 이사와 사외이사가 있기 때문에 이사를 새로 선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72세인 궈타이밍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만 총통부(대통령실 격)를 마주 보는 장룽파기금회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총통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제1야당인 국민당 후보 경선에서 허우유이 후보와 겨뤘으나 고배를 마셨다.
대만 매체인 메이리다오 전자보가 지난달 25일과 28∼29일 20세 이상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궈타이밍은 9.7%로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36.6%),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19.1%), 제1야당 허우유이(18.3%)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궈타이밍은 오는 11월 2일까지 유권자의 1.5%인 29만명의 서명을 받아야 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 자격을 얻게 된다.
앞서 2020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폭스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국민당에 전격 입당했던 궈타이밍은 경선 패배 후 무소속 독자 출마를 고집하다 포기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집계에 따르면 궈타이밍은 현재 72억 달러(약 9조5천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대만 6위의 부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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