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4일 생성 인공지능(AI)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인공지능 모델을 '수평적'으로 연결할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CPO)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데이터 월드 투어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생성 인공지능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들이 아마존웹서비시즈(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 세계 3대 클라우드에 구축해놓은 데이터를 한 곳에서 분석할 수 있게 하는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현재 고객사 8천여 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LG화학[051910], LG유플러스[032640], 아모레퍼시픽[090430], 한국타이어[161390] 등이 스노우플레이크를 활용하고 있다.
클레이너만 부사장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오픈소스(무상공개)로 내놓은 거대언어모델(LLM) '라마 2'를 예시로 들며 "기술 발전이 놀라운 속도로 이뤄지고 있고, 6개월 전에는 이런 임팩트를 상상도 못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노우플레이크의 플랫폼은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지 않고도 다양한 모델을 믹스앤매치할 수 있고 안전한 방식으로 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노우플레이크는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3'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협업을 발표했으며, 거대언어모델을 보유한 오픈AI, 엔트로픽 등과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지사장도 "인공지능 전략을 위해서는 데이터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스노우플레이크는 다수 보유하고 있는 '가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인텔리전스를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힘을 줬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날 단일 플랫폼과 분산 및 수익화, 최적화에서의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보안과 각종 거버넌스를 지원하는 '광범위한 플랫폼'으로 자신들의 플랫폼을 정의했다.
특히 지난 12개월간 출시한 서비스를 하나하나 짚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평균 10∼15%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5일 같은 장소에서 고객 대상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 행사를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회사는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간 협업을 주제로 데이터 클라우드 비전을 제시한다.
프랭크 슬루트만 스노우플레이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매년 방한 계획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한국 시장은 스노우플레이크에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이런 맥락에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채용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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