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토일'로 바꾼 UAE, 도박도 허용하나…게임규제기구 신설

입력 2023-09-04 20:35  

주말 '토일'로 바꾼 UAE, 도박도 허용하나…게임규제기구 신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국제기준에 맞춰 공식 휴일을 토요일과 일요일로 바꾼 이슬람국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번에는 상업용 게임 규제기구를 신설, 아랍권의 '도박 금지' 관행을 깰지에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국영 WAM 통신에 따르면 UAE는 국가 복권 및 상업용 게임 관련 규제를 도입할 상업 게임 규제총국(GCGRA)을 신설했다.
보도에 따르면 GCGRA는 상업용 게임에 관한 규제 행위를 조율하고 사업 면허를 관리하는 한편, 게임산업의 경제적 잠재력을 펼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한다.
GCGRA를 이끄는 인물들도 카지노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리버보트 카지노 규제기구인 '미주리 게이밍 커미션' 전무 출신인 케빈 물랄리, 이사회 의장은 미국 카지노 업계를 대표하는 '아메리칸 게이밍 어소시에이션' 회장 출신의 제임스 머런이 맡게 됐다.
물랄리 CEO는 "UAE의 복권과 게임 산업을 위한 탄탄한 규제기구와 틀을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록 외국인 비중이 90% 육박하는 다국적 다문화 국가지만 UAE는 그동안 이슬람법에 따라 도박을 금해왔다.
다만 미국에 본부를 둔 카지노 운영업체인 윈 리조트는 지난해 UAE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라스 알-카이마에 게임장을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UAE가 도박 금지령을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당국은 이를 부인해왔다.
인근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과 관광, 투자 등 분야에서 경쟁하는 UAE는 최근 몇년간 서구의 문화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추구한 바 있다.
미혼 남녀의 동거를 허용하는가 하면 관광 진흥을 위해 30%의 주류세와 주류 판매 허가제를 폐지한 바 있다.
또 UAE는 금융, 무역, 경제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공식 주말 휴일을 '금요일∼토요일'에서 '토요일∼일요일'로 바꾸고, 세계 최초로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