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군사정변(쿠데타)으로 권력을 장악한 니제르 군부가 4일(현지시간) 민간 항공기에 대해 영공을 다시 개방했다.
서아프리카 15개국의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군사 개입 위협을 이유로 지난달 6일 영공을 폐쇄한 지 근 한 달 만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니제르 군정의 교통부 대변인은 이날 관영 뉴스통신 ANP에 "니제르의 영공은 오늘부터 모든 민간 항공기와 상업용 항공기에 개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당국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 모든 군용 비행기와 기타 비행기에 대해서는 폐쇄된 상태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니제르 군부는 지난 7월 26일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영공과 국경을 폐쇄했다가 1주일 만인 지난달 1일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5개 접경국과 육지 및 상공의 국경을 다시 열었다.
그러나 ECOWAS가 같은 달 6일까지 바줌 대통령을 복권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영공을 다시 폐쇄한 뒤 특별 허가를 받은 일부 항공편만 수도 니아메의 공항을 이용하도록 해왔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