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업계 '큰손'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주도국 참가

입력 2023-09-05 09:54  

한국, 방산업계 '큰손'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주도국 참가
유럽 최대 방산전시회로 꼽혀…정부 관계자 100여명·30개 업체 참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이 지난해 대규모 방산수출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MSPO)에 주도국으로 참가한다.
방위사업청은 5일 국방부, 정부 관계기관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단을 꾸려 이날부터 8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방산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31회째를 맞는 MSPO는 파리 유로사토리, 런던 DSEI 전시회 등과 함께 유럽 최대 방산전시회로 꼽힌다. MSPO는 주최국(host nation)과 주도국(lead nation) 제도를 두고 있는데, 올해는 우리나라가 주도국으로 참가한다.
이는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가와 폴란드 국빈 방문의 후속 조치 이행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방산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합의하고 한국의 MSPO 주도국 참여를 논의했다.
올해 MSPO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인도네시아 등 총 39개국 2만5천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실, 국방부, 방사청, 산업통상자원부, 지방자치단체(창원시), 합참, 육·해·공군 등에서 100여명의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고 총 30개의 방산업체가 다양한 첨단 무기체계를 출품한다.



한국 대표단은 5일 개막식에서 엄동환 방사청장이 축사하고, 6일에는 한-폴란드 방산 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해 양국 간 잠수함 개발, 자주포 기술 발전, 유무인 복합체계 플랫폼 개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해 폴란드와 K2 전차 1천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 분량의 총괄계약을 체결한 후,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48문, FA-50 48대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맺고 현재 물량을 인도 중이다.
한국 대표단은 MSPO를 계기로 2차 이행계약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탄약·군용차량 등 추가 협력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 행사 기간 한국 문화 홍보 차원에서 해군 군악대 공연과 국기원 대표단의 태권도 시범이 진행되고, 한국 음식 체험 부스도 마련한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자유, 인권, 평화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폴란드와 방산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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