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에서 박사 과정 입학생 수가 지난 20년간 20% 이상 감소하면서 고도 인재 부족으로 인한 산업경쟁력 하락이 우려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의 박사 과정 입학생 수는 2022년도에 1만4천382명으로 가장 많았던 2003년도(1만8천232명)보다 21.1%(3천850명) 감소했다.
또 일본의 2020년도 인구 100만명당 박사 학위 취득자는 123명으로 독일(315명), 영국(313명), 미국(285명·2019년도)의 40% 안팎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업의 박사학위 보유자는 일본이 2만5천386명으로 미국(20만1천750명·2021년)의 12.6%에 불과했다.
저출산 현상에다가 박사 인재가 기업 등에 취직해도 고도의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나 대우가 불충분해 일본 젊은이들이 박사를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박사 부족에 대한 일본 경제계의 위기감은 크다.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에서 산학연계를 담당하는 고지 아키요시 아사히그룹홀딩스 회장은 "일본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는 과학기술 입국이 불가결하다"며 "산업계에서 박사 인재 활용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과학기술지표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작성된 세계 과학논문 가운데 인용 횟수가 상위 10%인 과학기술 논문 순위에서 일본은 세계 13위로 전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한국은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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