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강화…스포티파이와 차별화 가속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애플이 스웨덴 유명 클래식 음반사 'BIS 레코드'(BIS Records)를 인수했다.
BIS 레코드 창립자 로버트 폰 바르는 5일(현지시간) 애플이 그의 레코드 회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폰 바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신중한 고민 끝에 이제 80세가 된 내가 애플의 일원이 되기로 결정했다는 다소 중요한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명성 높은 역사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며 "전 세계 새로운 청중에게 클래식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확대하고 우리의 사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역사와 음악에 대한 애정을 지닌 애플이 클래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이상적인 파트너이며, 클래식 음악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진정한 헌신을 보여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BIS 레코드'는 애플의 클래식 특화 앱인 '애플 뮤직 클래식'(Apple Music Classical) 및 가수 관리와 음악 유통하는 '플래툰'(Platoon) 음악 서비스와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BIS 레코드' 1973년 설립된 클래식 음반사로,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의 'BIS 레코드' 인수는 클래식 음악에 집중함으로써 스트리밍 음악 경쟁자인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와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2021년 8월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업체 프라임포닉(Primephonic)을 인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 3월에는 '애플 뮤직 클래식'을 출시했다.
'애플 뮤직 클래식' 앱에는 500만개 이상의 트랙과 수 천개의 독점 앨범이 담겨 있어 애플 뮤직 가입자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2014년에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업체이자 헤드폰 제조사인 '비츠'를, 2017년에는 노래의 일부 소절을 듣고 해당 곡을 파악하는 '셔잼'을 인수한 데 이어 2018년에는 '플래툰'을 인수하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TV와 애플 뮤직 등 애플의 서비스 부문이 향후 5년간 애플의 성장을 이끌 것으롤 전망하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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