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 파산 17%↑…총파산 전년대비 13개월째 늘어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에서 금리상승 영향 등으로 지난달 기업 파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파산연구소(ABI)와 파산 관련 법률정보업체 '에픽 파산'에 따르면 지난달 상업적 파산 건수는 전달 대비 17% 증가했다.
또 가계와 개인 파산을 포함한 총파산 건수는 전년 동기와 대비해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지난달 파산보호 신청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4%나 증가했다.
ABI의 에드 플린 컨설턴트는 대기업의 경우 통상 다양한 사업부를 처리하기 위해 여러 개의 청원서를 제출하는 만큼 중복 신청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대기업 파산이 급증한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부분이 금리 때문"이라며 "대형 건수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파산법원에 지난주에만 최소 5천만달러(약 668억 원) 이상의 자산과 관련된 6건의 대형 파산보호신청이 접수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최소 23건이 신청됐다.
지난 1년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업들이 만기가 도래하는 저금리 부채를 상환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27일 금리 상승 등을 이유로 파산신청을 한 항공기 임대기업 보이저 에비에이션 홀딩스 등 일부 대기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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