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중국이 지난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일본 시장 내 일부 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아사히 신문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지난 5일 여당인 자민당 회의에서 수산업자를 상대로 벌인 청취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조사 결과 도쿄 도요스 시장 등 대도시권의 수산물 도매 시장에서는 방류 전과 후의 가격에 별 변화가 없었지만, 홋카이도·아오모리·이와테·후쿠시마·이바라키·미야자키·가고시마 등 지방에서는 가리비·해삼 등 일부 수산물의 거래 가격이 하락했다.
예를 들어 후쿠시마현과 인접한 이와테현에서 8월 말 가리비 거래가는 8월 중순보다 12%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수산청의 현지 청취조사에서도 광어 등은 방류 전후에 거래 가격에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수산청 당국자는 "중국의 규제가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거래 가격의 변화 폭이 비교적 큰 편인 가리비와 해삼은 일본이 중국에 대량 수출하는 품목이다.
일본의 작년 대중국 수산물(식용) 수출액 836억엔(약 7천565억원) 가운데 가리비는 439억엔 규모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해삼도 98억엔으로 10% 이상을 차지한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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