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금융감독원이 라임·디스커버리펀드 판매사에 대한 재검사 방침을 밝힌 가운데 피해자 단체들이 금감원에 분쟁조정과 피해구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와 금융정의연대, 전국사모펀드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 등은 6일 서울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주장을 담은 의견서를 금감원에 전달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 새로운 위법행위가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사들에 검사를 예고했다.
분쟁조정과 관련해서는 기존 디스커버리 펀드 관련 절차에서 고수하던 '불완전판매에 따른 손해배상'이 아닌 '계약 취소' 방식 적용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라임펀드에 대해서는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검사를 통해 환매 과정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피해자 단체는 "금감원은 펀드의 투자위험을 피해자에게 떠넘기고 돌려막기를 공모해왔던 디스커버리 운용사와 판매사 모두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또는 '사기에 의한 계약 무효'를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라임 관련 펀드 중 플루토, 새턴 등은 분쟁조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고, 아직 검사·제재 일정이 잡히지 않은 소규모 펀드도 다수"라며 "나머지 펀드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검사·제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전날 펀드 자금을 불법 운용하고 부당한 이득을 취한 혐의로 장하원(64)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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