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의 아버지 독일 IAA서 규모확대 위한 협력 촉구

입력 2023-09-07 02:00  

中 전기차의 아버지 독일 IAA서 규모확대 위한 협력 촉구
독일 유학·아우디 재직하다 전기동력장치 들고 중국행
세계신에너지차회의 첫 독일 개최…중국 전기차 유럽 진출 신호탄

(뮌헨=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중국 전기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완강(萬鋼·66) 중국과학기술협회 주석이 독일 뮌헨에서 중국 주도의 세계신에너지차회의(WNEVC)를 열고 전기차산업의 규모 확대를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의 부대행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의장인 완강 주석을 필두로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 비야디와 니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배터리제조업체 CATL 수장이 총출동했다. 이 회의를 처음 중국 외부, 특히 독일에서 연 것은 중국 전기차들이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독일 측에서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올리버 블루메 독일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 올리버 집세 BMW CEO가 모두 참석했다.
완 주석은 효율적 배터리, 더 나은 전기차 설계, 지능형 운전시스템이 전기차의 부양을 가속화하기 위한 세가지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수전기차 외에 수소연료 전지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개발을 독려하면서 저탄소로 전환을 위한 전체 공급사슬을 고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7∼2018년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을 지낼 당시 중국의 전기차 산업 육성을 주도한 완 주석은 중국에서 전기차 산업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2008년부터 중국의 국정 자문기구인 정협 부주석을 겸직해왔다.
그는 1985년 독일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 와 아우디에서 10년간 일했다. 그는 2000년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독일인들이 욕하던 전기동력장치를 가져갔다. 그는 전기차 산업이 중국 자동차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란 걸 알아봤다. 내연기관차는 기술적으로 추격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독일을 잘 안다"면서 자동차산업에서 100년만의 혁명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했다.
지난 20년간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에 대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현재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3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전 세계 전기차 2대 중 1대는 중국 도로에서 달리고 있다.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우리는 근본적으로 중국과 서방간의 분쟁이 고조되는 데 따른 무역장벽에 반대한다"면서 "거의 모든 기술적 성과는 경계를 넘어선 의견교환에서 형성됐다"고 말했다.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자동차 제조에 있어 혁신은 점점 더 많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온다면서 "우리는 그곳의 믿을 수 없는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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