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고객 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연 0.25%에서 연 1.05%로 0.8%포인트(p)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 3월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주요 증권사가 모여 이자율·수수료 관행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이 TF에서 이율 산정 체계 합리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그 일환으로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예탁금 이용료는 투자자가 계좌에 예치한 현금성 자산에 대해 증권사가 지급하는 이자 성격의 돈이다. 이자율은 각 증권사가 내부 기준에 따라 책정해 지급한다.
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 예탁금은 한국증권금융에 전액 신탁 또는 예치되며, 한국증권금융은 이 예탁금을 투자해 수익금을 증권사에 배분하고 있다.
올 초 금융권 업계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인 가운데 증권사들 역시 고객이 맡겨놓은 돈으로 위험 부담 없이 막대한 이익을 거둬 이익 배분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30개 증권사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조4천670억원이었으며 이 기간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5천965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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