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부품·디스플레이 관련 종목 줄하락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중국 정부가 공직사회에 '아이폰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8일 국내 아이폰 관련 부품·디스플레이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011070]은 3.17% 내린 24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35% 내린 23만9천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회사로, 중국 당국의 아이폰 금지령이 처음 보도된 전날에도 주가가 6.13% 하락했다.
LG이노텍 외에도 덕산네오룩스[213420](-5.44%), 이녹스첨단소재[272290](-1.51%), LG디스플레이[034220](-0.38%) 등 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 내지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날 7%대 하락세를 보인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인 비에이치[090460]는 이날은 0.2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 기기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으며, 이를 국영기업과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 입장에선 매출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잃어버리게 되는 악재가 터진 셈이다.
이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최근 2거래일 연속 3%대 하락해 시가총액 1천897억 달러(253조원)가 증발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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