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전역에서 지방선거를 진행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편입한 헤르손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헤르손 지역 선관위가 미사일 공격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니콜라이 불라예프 중앙선관위 부국장도 "헤르손에서 미사일 공격이 발표됨에 따라 선관위는 예비 비행장으로 이동해야 했다"고 말했다.
미사일 공격의 세부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 지방선거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헤르손뿐 아니라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러시아가 새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4개 지역에서 모두 지방선거를 치른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 지역에서 주민투표를 시행, 지역별 87∼99%의 찬성률로 러시아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지역이 러시아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선거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단일 투표일은 10일이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이날부터 사흘간 투표를 진행한다. 지역에 따라 고위 공무원, 지역의원, 하원의원 등 3만3천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헤르손 등 러시아 '새 영토'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의원을 선출하며, 지역의원들이 행정 지도자를 선출한다.
도네츠크와 자포리자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사전투표를 했다. 영토가 광활하고 시베리아 등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도 많은 러시아에서 선거일을 앞두고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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