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또 해킹사건…이번엔 최대 서점서 100만명 정보 유출돼

입력 2023-09-09 00:27  

호주 또 해킹사건…이번엔 최대 서점서 100만명 정보 유출돼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이동통신사·대형 온라인 쇼핑몰·소매금융사에서 수백만 명의 고객 정보가 해킹된 데 이어 이번엔 호주 최대 서점에서 10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8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최대 서점 디믹스(Dymocks)는 이날 자사가 보유한 고객 정보들이 해킹에 의해 유출됐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디믹스의 고객 정보를 훔친 해커들은 이를 지난 3일부터 다크웹 해킹 포럼에 공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디믹스의 고객 104만8천575명의 신상 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믹스 측은 해킹 사실을 지난 6일 확인했으며 현재 피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뉴먼 디믹스 대표이사는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미리 경고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냈다"라면서 "서점 계좌에 비정상적인 조짐이 있는지 면밀하게 살피는 한편, 가급적 접속암호를 바꾸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디믹스가 해킹당한 정보에는 고객의 생년월일·우편번호·휴대전화번호·성별 등이 포함됐다.
뉴먼 대표이사는 "아직 해커들로부터 합의금 제안은 받지 못했다"면서 "당사의 고객 정보가 다크웹에 오른 것은 확인했으나 정확한 숫자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안보 전문가 제임스 킹은 "호주 사업체의 고객 정보는 앞으로도 계속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결국 정보를 수집하는 것만큼이나 이를 정기적으로 삭제하는 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호주에서는 기업들이 해킹을 당해 고객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작년에는 호주 2위 이동 통신사 옵터스가 해킹당해 고객 98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어 온라인 쇼핑몰 마이딜이 공격당해 고객 220만명의 정보를 도둑맞았다.
지난 3월에도 대형 소매금융회사 레티튜드 금융이 해킹당해 운전면허번호·여권번호·재정자료 등 고객 정보 1천400만건이 유출됐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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