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적 전 건강 보장하고 선박 소독하기로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lsd·괴상피부병) 발병을 이유로 한 달 넘게 중단했던 호주산 생우(生牛)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호주 양국 당국은 전날 자카르타에서 회의를 갖고 호주 내 모든 시설에서 생우 수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수입이 재개되더라도 호주는 생우를 보내기 전 선박을 소독하고 생우가 건강하다는 점을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7월 말 호주로부터 수입한 생우 13마리에서 괴상피부병이 발견됐다며 전격 수입을 중단했다.
괴상피부병은 모기나 오염된 주사기나 급수통 등을 통해 전파되는 질병이다. 소가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피부에 지름 1∼5㎝ 크기의 혹이 생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고 확실한 치료법이나 백신은 없다.
하지만 호주 당국은 호주 내 괴상피부병이 검출된 적이 없다며 인도네시아에는 괴상피부병이 여러차례 발견된 만큼 인도네시아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등을 통해 괴상피부병이한 달여 만에 발병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 전체 생우 수출의 56%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금액으로는 6억 달러(약 8천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호주에서 생우 30만3천마리를 수입했으며 올해도 15만3천마리를 수입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