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우수은행에 신한·기업은행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은행이 계량·비계량 정보를 종합 평가해 중소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관계형 금융' 잔액이 15조원을 돌파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관계형 금융 잔액은 15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14조4천억원) 대비 9천억원(6.3%)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2.2%)의 약 3배 수준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년 말 대비 7천억원(16.9%)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중소법인 대출도 2천억원(2.0%) 늘었다.
연체율은 전년 말(0.33%) 대비 0.26%포인트(p) 상승한 0.59%로 집계됐다.
관계형 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재무 정보뿐 아니라 수치화할 수 없는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금융 지원을 수행하는 제도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사업 전망이 양호하다고 판단되면 3년 이상의 대출이나 지분투자 경영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감원이 선정한 올해 상반기 관계형 금융 우수은행(대형 그룹)으로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024110]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중소형 그룹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1위, 광주은행이 2위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계형 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은행 평가 지표 중 '신용대출 비중' 배점을 확대해 담보·보증 대출 위주의 여신 취급 관행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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