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비정부기구(NGO) 소속 외국인 구호 요원들이 밴을 타고 가다 포격으로 2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최전선에서 부상자를 후송하는 일을 해 온 '구조의 길(Road to Relief)'은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봉사자들을 싣고 도네츠크주 차시우-야르를 지나던 밴이 포탄에 맞아 뒤집혀 불이 붙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캐나다 국적자인 앤서니 이흐나트와 스페인 국적의 엠마 이구알이 숨졌다.
밴에 타고 있던 독일, 스웨덴 국적 봉사자 2명도 크게 다쳤다.
봉사자들은 격전지인 바흐무트 외곽에 거주하는 민간인 지원을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군은 현재 바흐무트 탈환 작전을 진행 중이며, 서부 교외 일부 지역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곳곳에 드론 공습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이날 러시아가 오전 일찍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 수십 대의 드론을 발사해 최소 5명의 민간인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후 우크라이나 공군은 총 33대의 드론 중 26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세르히 폽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이란산 샤헤드 드론의 잔해가 도시의 여러 지역에 떨어져 최소 1명의 민간인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폽코 청장은 또 고층 아파트 1동이 손상됐지만, 대부분의 잔해가 맨땅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시민 1명이 다쳤지만 바로 구조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싣고 크림반도로 행하던 미국 쾌속정 3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별도의 성명에서 자국 방공망이 크림반도를 겨냥한 8대의 우크라이나 드론과 우크라이나 접경 브랸스크 상공을 날던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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