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북부 해안지방에서 순찰하던 군용 차량이 도로에 매설된 사제 폭발물을 건드려 차량이 폭발하면서 최소 10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에 따르면 케냐 북부 해안 도시 라무 카운티에서 전날 오후 군용 차량이 도로변에 매설된 폭발물 위를 지나가 차량이 폭발했다.
현지 한 보안 관계자는 순찰 중이던 차량이 밀리마니-바우레 도로를 따라 사제 폭발물에 부딪혀 군인 10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탑승자 중 10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다친 사람들은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폭발로 인해 차량이 파괴되었다고 전하면서 "부상한 군인들의 상태가 나쁘다"고 덧붙였다.
케냐 방위군(KDF)은 인근국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보이는 이번 폭발물 공격을 규탄했지만, 사상자 수는 확인하지 않았다.
KDF는 범죄자들이 이 지역 사람과 물품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지역 사회에 숨어있는 테러 집단에 대한 정보를 보안 기관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라무 카운티는 무장 세력의 공격이 증가하면서 보안 요원과 민간인 다수가 사망하는 등 지난 수년간 주목을 받아왔다.
보안 요원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 9일 인근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중상을 입은 또 다른 공격이 발생한 지 몇 시간 만에 일어난 것으로 미루어 인근에 알샤바브 조직이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