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정부 총리 "수천명 실종…2천명 사망 우려" 주장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에 강력한 폭풍우가 강타해 최소 150명이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지역을 강타한 강력한 폭풍과 홍수로 동북부 데르나시 등지에서 지난 이틀간 최소 150명이 숨졌다.
동부 벵가지의 카이스 파케리 적신월사 대표는 "지금까지 최소 15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며 "사망자 수는 250명까지 늘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벵가지에서 동쪽으로 약 250㎞ 떨어진 데르나시를 강타한 폭풍우로 홍수가 나 차량 위로 대피한 사람들의 사진이 공유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리비아 동부 의회가 지명한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데르나시를 비롯한 피해 지역을 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서부 트리폴리 통합정부(GNU)의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총리도 동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은 없지만 같은 조처를 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하마드 총리는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실종자가 수천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2천명을 넘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수치에 대한 출처나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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