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외부 컨설팅 용역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금융산업노조 산업은행지부는 12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 용역까지 조작했다"며 "부산 이전 컨설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산은 노조는 지난 7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을 방문했을 때 김기현 대표가 한 발언이 외압의 근거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 대표는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사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올해 초 윤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가 있었다.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용역결과보고서 작성 과정에서도 부산 이전을 무조건 A안으로 추진하라는 지시도 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산은 노조는 "사측이 지난 2∼7월 삼일PwC에 의뢰해 진행한 컨설팅 용역 과정에서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국정감사에서 불법·위법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산은이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로 정책금융을 수행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과 여당은 수천억원을 들여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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