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을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최고 영도기관인 중앙위원회와 내각인 국무원은 12일 '푸젠에서 대만해협 양안 융합발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양안 융합발전 시범구로 건설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하, 의견)를 발표했다.
푸젠성은 대만과 지리적으로 바로 맞닿아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특별히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모두 21개 조항으로 이뤄진 의견은 푸젠을 양안 융합발전 시범구로 건설해 대만 동포와 대만 기업이 중국에 터를 잡는 것을 편리하게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교통 및 물류 인프라 확충을 통해 중국인과 대만인의 왕래를 편리하게 하고 대만 학생들이 푸젠에서 공부하거나 대만 사람들이 푸젠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대만인이 푸젠에서 생활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환경 최적화, 산업협력 심화, 과학기술 혁신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푸젠과 대만의 경제·무역 융합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인문 교류를 확대하고 청소년 교류를 장려하며 양측의 문화 교류도 강화하겠다고 의견은 설명했다.
이밖에 푸젠성이 대만과 인문교류 및 경제협력을 잘 할 수 있도록 중앙 정부 차원에서 자금도 지원하겠다고 명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변함없는 역사적 과제이자 모든 중화권 자녀들의 공통된 염원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불가피한 요구"라며 "양안 각 분야 융합발전을 심화하고 조국의 평화통일 과정을 추진하기 위해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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