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전직 미국프로풋볼(NFL) 전문 채널의 흑인 기자가 NFL 협회를 인종차별 혐의로 고소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짐 트로터 전 NFL 네트워크 기자는 협회 사무국의 인종적 다양성 부족을 평소 지적해왔다는 이유로 재계약이 거부됐다며 협회와 자신의 전 직장인 NFL 네트워크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NFL 네트워크는 NFL 협회 산하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이다.
트로터는 고소장에서 "인종차별적 행위가 NFL 최상층부 사람들에게서 자행됐음에도 NFL은 제기된 우려를 공식적으로 조사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한 구단주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관한 보도가 나와 트로터가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협회 고위직들은 별다른 우려를 표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트로터는 "NFL은 다양성과 평등, 포용성에 관한 책임 있는 자세를 갖겠다고 주장해왔다"라며 "나 역시 그러려고 했으나 그 대가는 실직이었다"라고 말했다.
NFL 대변인은 트로터의 고소에 대해 "그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구체적인 고소 내용에 대해선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한다"며 "특히 그가 몸담았던 NFL 미디어의 헌신적인 동료들에 관한 내용이 이의제기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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