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이민영 기자 = 증권사들이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13일 삼성전자[005930]가 D램과 낸드 가격의 상승 등으로 올해 4분기 주가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D램은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생산능력 확대로 기존 D램의 공급이 축소돼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것"이라며 "낸드 역시 40∼50% 감산과 설비 투자 축소, 가격 인하 중단 등으로 2년 만에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 D램과 낸드 재고가 2분기 대비 50∼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정상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 3조원 규모의 누적된 메모리 반도체 재고평가손실의 환입 가능성이 높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 말부터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해 내년부터 주가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부터 HBM 턴키(일괄 생산) 공급도 시작할 것으로 보여 HBM 단품 공급 대비 수주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서버 응용처 확대에 최적화된 GDDR7, XCL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의 생산도 내년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신규 고객사 확대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기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천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2조3천억원과 4조7천억원으로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삼성전자의 대부분 사업부 매출액이 2분기보다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1조4천7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반도체의 경우 감산에 따른 비용구조 악화, 제품 혼합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아 영업손실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부터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한 데다 HBM 비중이 3분기부터 커지고 HBM3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 실적 개선 모멘텀이 커져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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