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첫 국산 대형 크루즈선인 아이다·모두(愛達·魔都, Adora Magic city)호가 내년부터 상업 운항에 들어간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3일 보도했다.
아이다·모두호는 중국 국영조선공사 산하 CSSC 크루즈와 상하이와이가오차오(上海外高橋) 조선이 공동 설계하고, 2019년부터 5년에 걸쳐 건조돼 지난 6월 진수됐다.
이 크루즈선은 최근 엿새간 1천630해리의 두 번째 시험 운항을 마쳤으며, 오는 11월 운항사인 CSSC카니발에 인도돼 내년부터 상하이 바오산 크루즈 터미널을 모항으로 상업 운항을 시작한다.
길이 323.6m, 총톤수 13만5천500t으로 24층 건물 높이에 연면적 4만㎡ 수준인 이 크루즈선의 탑승 인원은 5천246명이고 2천125개의 객실을 갖췄다. 내부에 숙박시설과 식당뿐 아니라 영화관, 쇼핑센터, 워터파크, 헬스장 등의 위락시설이 있다.
중국 국영조선공사는 47억3천만 위안(약 8천600억원)을 투자해 CSSC 크루즈를 설립했으며, 상하이와이가오차오 조선은 대형 크루즈 선박 건설을 위해 조선소 부두 개조 등에 18억6천100만위안(약 3천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항공모함과 함께 조선업의 '3대 보석'으로 불린다.
대형 크루즈선을 건조해 운항 중인 국가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핀란드 4개국으로, 핀칸티에리(이탈리아)·메이어 베르프트(독일)·아틀란티스(프랑스) 등 3개 사가 시장을 독과점해왔으나, 아이다·모두호 건조로 중국도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중국은 14억 인구라는 탄탄한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대형 크루즈선 건조를 추진해왔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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