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인류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 등 옛 소련 우주비행사들의 사진과 사인을 선물했다고 1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우주비행사들의 사인이 담긴 역사적인 사진 세 장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코즐로프 장관은 "2장은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을 포함한 소련 우주비행사들의 사진이고, 1장은 세르게이 코롤료프의 사진이다. 이 사진들에는 사진 속 인물들이 남긴 사인이 있어 정말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가가린은 1961년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세계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소련의 우주 영웅이다. 코롤료프는 소련 시절 로켓 개발 책임자로서 우주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코즐로프 장관은 전날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대가로 우주과학을 포함한 첨단 군사 기술 정보를 제공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김 위원장을 우주기지로 초대하고 우주 영웅 관련 선물을 하며 협력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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