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소비자의 약 70%는 기존 바이오의약품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모바일 사용자 설문 플랫폼 크라토스에 따르면 소비자 2천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1%가 바이오시밀러에 긍정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기존 바이오 의약품과 효능·효과, 안전성 면에서 동등하다고 인정받은 복제약이다.
크라토스는 설문 결과에 대해 바이오시밀러가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해 치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바이오시밀러 동향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가격은 기존 신약의 50∼80% 수준이다.
구체적인 설문 내용에는 '환자가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치료제가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소비자의 46%는 '효과와 효능이 동등하고 치료제 부담이 적은 복제약'이라고 답했으며, 23.1%는 '가격 부담이 적은 국산 치료제'를 선택했다. 22.2%는 '고가의 외국산 오리지널 치료제'를 선호했다고 크라토스는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4.6% 성장해 65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의 특허가 미국은 2032년, 유럽과 일본은 2031년, 중국은 2026년에 만료되는 가운데 펩타이드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 펩진이 최근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공정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해당 시기에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크라토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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