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에 '10월중 공사 재개' 답변 제출…호텔신라 "확정되진 않아"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호텔신라[008770]가 이부진 사장의 숙원 사업인 한옥호텔 공사를 10월 중 재개하겠다는 답변서를 지난 5월 서울 중구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중구청의 장기 미사용승인 건축물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한옥호텔 공사를 10월 중 재개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건축법에 따르면 허가를 받을 날부터 2년 이내에 공사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또는 기간 이내에 공사에 착수했지만 공사 완료가 불가능하다고 인정될 경우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
서울 신라호텔 인근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43개 객실을 갖춘 한옥호텔을 짓는 것은 이부진 사장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 2011년 사업안이 서울시에 처음 제출됐으나, 문화재 보존과 자연경관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진척이 되지 못했다.
여러 번의 사업계획 변경 끝에 건축허가를 받아 2020년 착공했으나, 부지 내 다량의 유구(遺構·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가 발견되며 문화재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코로나가 장기화하며 공사를 중단했다.
다만 호텔신라는 한옥호텔 공사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연내에 재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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