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문구·그림 현대화…멘톨 등 첨가물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정부가 2030년까지 흡연율을 5%로 낮추겠다며 강력한 담배 규제 법안을 발의했다.
13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마크 버틀러 보건부 장관은 이날 새로운 담배 규제법을 발의하며 지금이 담배나 니코틴 중독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법이 통과되면 담뱃갑의 경고 문구와 그림이 현대화되고 담뱃갑과 제품의 크기, 필터 디자인도 통일된다.
호주는 다른 국가들보다 앞서 2012년부터 담뱃갑에 제조회사의 상표를 표시하지 못하게 하고 대신 경고 문구와 경고 사진을 넣었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를 시작한 지 10년이 지나도록 다른 변화는 없어 이번에 이를 현대화하기로 한 것이다.
또 담배에 멘톨과 같은 첨가물을 금지하고, 액상형 전자 담배에도 광고 제한을 확대 적용하며 담배와 전자담배에 '유해성이 적다고 암시하는 매력적인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버틀러 장관은 새로운 법안을 만들기 위해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이 도입한 규제를 참고했다며 "호주는 2011년 획기적인 담배 규제안을 통과시키면서 담배 규제에 있어 전 세계를 이끌었지만 이후 10년이 넘도록 그대로 둬 다른 나라들에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담배로 인해 매년 약 2만명의 호주인이 사망하고 있으며 각종 장애의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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