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 유치 목표
올초 기술분쟁에 대해선 "올해 내 판단받아 정정당당함 입증할 것"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롯데헬스케어가 춤형 건강관리 플렛폼 '캐즐'을 오는 18일 출시한다.
이훈기 대표는 14일 캐즐 출시를 앞두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업 계획과 캐즐의 기능, 보안 정책 등을 소개했다.
그는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에 역량을 다 쏟아부었다"며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롯데지주[004990]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된 기업이다.
이 회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인 캐즐의 브랜드명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을 맞추듯 즐겁게 하고 흩어진 건강 관련 데이터를 모아서 관리한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건강검진 데이터, 설문 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외부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연계했다. 이들 서비스는 출시 시점부터 내년까지 캐즐에 차례로 추가될 예정이다.
우선 유전체 검사 기업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테라젠헬스'를 통해 유전자 검사 서비스 '프롬진(Fromgene)'을 선보인다. 영양소, 피부, 모발, 식습관, 운동 특성 등 69가지 유전자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TC) 항목을 분석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유전적 장점을 파악해 19가지 캐릭터로 표현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는 11월에는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협업해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내년 3월에는 테라젠바이오와 함께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이 포함된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6월에는 '비컨'과 함께 두피와 피부 관리 서비스를, 11월에는 '아이메디신'과 뇌 건강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플랫폼 사업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여러 사업 역량을 가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유망한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롯데그룹 계열사와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정해진 건강 관련 미션을 달성하면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진주 포인트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향후 챗GPT 같은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AI를 통해 손쉽게 건강 상태를 기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민감한 의료정보를 다루는 만큼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1급 비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암호화 방식인 'AES 256' 알고리즘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을 통해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모집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2025년에는 수익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올 초 불거진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와 기술 분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더 이상 해당 디바이스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많은 문제가 해소됐다"면서도 "올해 안에 특허청이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스타트업의 기술을 탈취했는지, 아이디어를 도용했는지에 대해 판단을 받아서 정정당당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걸 입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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