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니코틴,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롤을 분석할 수 있는 첫 번째 국제 표준시험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자기기를 이용해 고열로 담뱃잎을 가열해 사용하는 담배다.
이번 시험법은 WHO가 회원국에 담배 성분의 측정·규제 등을 권고하기 위해 마련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이행하고자 식약처와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원(RIVM),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NIPH) 등이 지난해 1월부터 3개월 동안 함께 연구해 마련했다.
식약처는 지난 2016년 이 협약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연구 협의체인 WHO 담배연구네트워크(TobLabNet)에 가입해 WHO와 공동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무연담배 등 신종 담배에서 니코틴 등 주요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표준시험법 4건을 마련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부터는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가향 성분에 대한 표준시험법을 마련하기 위해 WHO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협력해 담배 관리를 위한 표준시험법을 계속 마련하고 국제협력 성과 등을 토대로 WHO 담배성분 분석 분야 협력센터(Collaborating center·CC)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C는 WHO 담배성분 표준시험법 마련과 교육 등 기술 지원을 위해 WHO 사무총장이 지정하는 기관이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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