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사망자가 6천명을 넘어선 북아프리카 리비아 대홍수 재난 현장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벌이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세계보건기구(WHO)도 가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리비아 홍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비상기금 200만 달러(26억 5천800여만원)를 현지에서 집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리비아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재난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며 생존자들의 건강을 보호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비상기금을 집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WHO는 이미 리비아 내에 쌓아둔 구호품을 재난 현장으로 보냈고, 외상 치료와 응급 수술 등에 필요한 의료품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물류 허브에서 리비아로 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기구와 각국은 홍수 피해가 갈수록 불어나는 리비아에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유엔은 중앙긴급대응기금(CERF) 1천만달러(약 132억)를 홍수 대응에 쓰기로 했고 급파할 구조팀을 편성 중이다.
유럽연합(EU)은 50만유로(약 7억원)의 인도적 지원금을 전달한다. 독일과 루마니아, 핀란드는 천막과 야전 침대, 이불, 발전기, 식료품 등을 리비아에 제공했다.
영국은 100만파운드(약 16억원) 상당의 긴급구호 패키지를 발표했고 미국은 구호 단체에 긴급자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요르단과 튀니지, 쿠웨이트, 알제리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들도 의약품과 식량, 의류 등 각종 구호품과 함께 구조팀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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