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美항공안전 1등급 복구…한국직항노선 재개에 긍정 영향

입력 2023-09-15 02:42  

멕시코, 美항공안전 1등급 복구…한국직항노선 재개에 긍정 영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가 미국 항공 당국의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과 멕시코 당국 간 긴밀한 협력을 거쳐 멕시코 항공안전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돌려놓는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지난 2021년에 2단계로 나뉘어지는 안전도 평가 등급에서 멕시코시티 공항 보안 취약 등을 이유로 하위 단계인 카테고리Ⅱ(2등급)로 강등됐었다.
멕시코는 그러나 약 2년만인 이날 카테고리Ⅰ(1등급) 국가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FAA는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멕시코 연방항공국(AFAC)과 기술지원 계약을 하고 전문 지식을 공유했다"며 "지난 2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항공 안전 전문가들을 멕시코에 파견해 작업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카테고리Ⅰ으로 판정받으면 미국 내 취항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카테고리Ⅱ에 해당할 경우 판정 당시 운항 횟수 외에 증편하지 못한다. 기종 변경 또는 공동 운항(코드셰어)에도 불이익이 있다.
현재 카테고리Ⅱ에는 러시아, 베네수엘라, 방글라데시, 태국 등이 있다.
멕시코 항공·관광업계는 이번 조처에 반색했다. 멕시코 항공사 볼라리스는 성명을 내 "미국 경쟁 항공사에 내준 기반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지난해 6월 이후 끊긴 한국∼멕시코 직항로 재개 절차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직항 항공편을 운영한 멕시코 최대 항공사, 아에로멕시코는 내년부터 다시 주7일 인천으로 오가는 노선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준비 중이다. 아에로멕시코는 지난 3월부터 일본 도쿄∼멕시코시티 직항 항공기를 매일 띄우고 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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