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목격' 美조종사 "근거없어"…'유골발견지' 페루 측 "형사고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인간이 아닌 존재' 유해 발견 주장과 함께 유골을 의회에 들고나온 멕시코 언론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페루 안디나 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언 그레이브스 전 미국 해군 조종사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관련 전시는 이 사안에 대해 (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스턴트(이목을 끌기 위한 것)에 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썼다.
그레이브스는 미확인 비행현상(UAP) 목격 경험을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앞서 30년간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 언론인 호세 하이메 마우산은 지난 12일 멕시코 하원에서 열린 외계 생명체 관련 청문회에 미라처럼 보이는 유골을 들고 참석했다.
마우산은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된 이 유골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다른 존재와도 관련 없는 비(非) 인간 존재"라며 "1천년 전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우산의 언급은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관에 담긴 '비 인간 존재' 유골 사진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유골 발견지로 지목된 페루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레슬리 우르테아가 페루 문화부 장관은 "페루의 그 어떤 과학단체도 인간이 아닌 유해 발견을 확증한 적 없다"며 "고대 유적을 페루 외부로 반출하는 데 관여한 이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과거에도 유사한 주장이 있었는데, 해당 유골은 '인간'인 어린이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보도했다.
마우산으로부터 의뢰받아 유골 탄소연대측정을 진행한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우남) 측은 "샘플이 활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대를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며 "(출처 등) 그 외의 판단은 내린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멕시코 일간지 엘피난시에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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