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훈 마넷은 전날 캄보디아를 출발해 중국해 도착했으며 사흘간의 방문 기간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외교부는 "양국 지도자는 역내 및 국제사회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양자 관계의 전략적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나라다.
호텔과 카지노 등 중국계 펀드가 투입된 프로젝트가 수도 프놈펜을 비롯한 전국 도처에서 진행중이다.
캄보디아의 대외 부채 100억달러 중 40%가 중국에서 빌려온 것이다.
이에 대한 대가로 캄보디아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내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이에 맞서왔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왔다.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런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해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변 아세안 회원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38년간 집권한 훈센 전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은 자신이 속한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총선에서 압승한 뒤 지난달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43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 외교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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