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젊은연구자 대상 간담회서 R&D 예산 등 설명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최근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현장에 충분히 알리지 못해 연구자분들의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신진연구자들과 학생연구원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열고 "정부 연구개발(R&D) 예산과 제도혁신 방안이 발표된 이후 연구 현장의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R&D 예산 삭감안을 발표한 이후 현장의 우려를 달래겠다며 젊은 연구자 위주 만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지난 7일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젊은 과학자 혁신 자문위'를 출범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바이오·반도체·에너지 연구 분야 신진연구자와 박사후연구원, 학생연구원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이 장관은 그간 추구했던 양적 확대 전략이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 감량이 필요하듯, 건강한 R&D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효율이라는 군살을 덜어내고 연구다운 연구의 근육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간담회에서 성균관대 신성식 교수는 "젊은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가 개선되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며 "기초연구실과 같은 집단연구과제에도 신진연구자 참여가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박사후연구원은 "세종과학펠로우십 등 박사후연구원들에 대한 지원 확대와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 보완되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안정적 인건비 확보 등 연구환경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 장관은 "정부 연구개발 비효율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젊은 연구자 성장을 위한 예산은 축소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미래인 젊은 연구자들과 소통하면서 연구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나아가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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