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에서 현존하는 인물 중 '자랑스러운 사람 1위'에 현 대통령이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멕시코 컨설팅업체 'GCE'(Gabinete de Comunicacion Estrategica)는 6∼11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설문 조사를 해, 600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은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독립기념일(9월 16일)을 앞두고 진행한 이번 조사 내용 중 '현재 당신이 자랑스러워하는 멕시코의 영웅, 인물, 공인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그 인물이 누구인지 물은 결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28.2%)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내년 대선에 우파 연합 야당 후보로 출마하는 소치틀 갈베스 상원의원(5.3%), 멕시코 첫 여성 대법원장에 오른 노르마 루시아 피냐 에르난데스(2.4%)가 각각 꼽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를 선택한 이들은 그 이유로 "그는 좋은 일을 했다", "국민을 위해 일하며 나라를 변화시켰다", "정직하다"는 등의 답변을 했다고 GCE는 밝혔다.
2018년 12월 취임해 임기 6년 중 1년여밖에 남기지 않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EFE통신은 지난달 지지도 조사에서 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60%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카르텔에 대한 느슨한 대응, 지나친 공기업·군 챙기기, 사법부와 언론 불신 성향 등으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강력한 사회복지·재분배 정책 덕분에 그간 개발 순위에서 밀려 있던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집권당에 대한 전국 지지도 역시 높은 편이다.
한편, '멕시코 국민이라는 것에 얼마나 자부심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9%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멕시코에 대해 자랑스러운 것'을 묻는 질의(복수응답)에는 미식 문화(98%), 문화/전통양식(96%), 경치(96%)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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